5월 중순 실시간 아마존 베스트셀러 차트입니다.

 

1, 하워드 스턴이 돌아오다. (비소설)

2, 네가 갈 곳들 (아동, 비소설)

3, 가재가 노래부르는 곳 (소설)

4, 비커밍 (비소설)

5, 교육받는 것 (비소설)

6위 부자 되는 법을 가르쳐 줄게 (비소설)

7, 뮬러 보고서 (비소설)

8, 왕좌의 게임(소설)

9, 언론의 비자유(비소설)

10, 성스러운 의무(비소설)

 

 

뮬러 보고서는 정치적 이슈로 인해 차트에 올랐다 보니 이슈에서 밀리면 떨어질 수밖에 없고 전편에서 짧게 리뷰한 가재가 노래부르는 곳은 소설인데 이전에 언급한 것처럼 뒷심이 정말 대단합니다. 대부분 비소설이 차지한 종합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왕좌의 게임과 함께 소설 부분 331위입니다.

 

사회적 이슈로 올라온 뮬러 보고서는 많이 내려갔지만 전번에 짧게 리뷰한 소설 가재가 노래부르는 곳은 여전히 상위권에 있습니다. 이 소설은 비소설이 대부분인 종합 베스트셀러 차트에서 왕좌의 게임과 함께 굳건히 버티고 있습니다. 픽션과 논픽션 분야에서 보면 가재가 노래부르는 곳비커밍이 여전히 1위입니다.

 

   요즘 국내에서는 한 정신과 의사가 정신적으로 취약할 수밖에 없는 환자와 적절한 선을 넘은 것이 문제가 되고 있습니다. 환자의 내밀한 부분을 접할 수밖에 없는 정신과 의사가 오히려 그것을 이용하여 개인적 욕구를 채웠다는 것이 매우 놀라웠고 의료 윤리를 치명적으로 저버리고도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더 놀라웠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못하게 해야 정상이 아닌가요?

 

이것과 관련하여 이번 주 아마존 논픽션 부분 베스트셀러 12위 로리 코틀리엡의 “Maybe you should talk to someone."(누군가와 대화해야 할거야.)를 소개할까 합니다. 언젠가 아마존 편집부에서 좋은 책으로도 선정했고 베스트셀러 차트에도 올라 있습니다. 부제가 더 구체적인데 심리치료사인 그녀, 그녀의 심리치료사, 그리고 우리의 삶입니다. 심리 치료사의 세계를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심리 치료사와 환자의 관계에 대해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는 책입니다.

 

심리치료사 로리 고틀리엡은 환자에게 좋은 변화가 일어나게 하려면 치료사와 환자 간에 신성한 신뢰 관계가 유지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이 책의 특이한 점은 심리 치료사인 그녀도 때로 멘탈 붕괴를 경험하며 그 때마다 웬델이라는 심리 치료사를 찾아가는데 그런 면을 가감없이 노출시킨다는 점입니다. 적어도 심리 치료사는 심리 치료사를 찾지 않을 것이라는, 아니 필요가 없을 것이라는 우리 통념을 깨어버립니다.

 

이 책 속의 심리치료사는 포커페이스가 아닙니다. 환자들의 난제 뿐만 아니라 자신의 사각 지대를 함께 노출시키는 그녀의 의지는 우리 혼자만 그런 싸움을 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독자들은 이 부분을 높이 평가합니다.

 

매주 그녀를 찾는 네 명의 환자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줄리는 암을 선고받은 후 죽음을 받아들이기 위해 그녀를 찾습니다. 독자들은 줄리의 이야기에 깊은 공감을 느끼며 같이 슬퍼합니다.

또 다른 환자인 존은 시나리오 수상 작가지만 자기 외에 모든 사람들을 바보 멍청이로 여기는 자아도취와 냉소에 빠져 아내와 갈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하지만 알고 보면 또 다른 진실이 숨겨져 있습니다.

더 좋아질 것이 없다면 자신의 생일에 삶을 마감하겠다고 위협하는 노인도 있고 계속 못된 남자들에게 빠져 헤어나지 못하는 20대도 있습니다.

 

 

"기품, 유머, 지혜, 동정심으로 쓰여진 이 여행은 자기 발견의 가슴 따뜻한 여정이다."라는 한 평처럼 로리 고틀리엡은 환자들과 같이 울고 웃으며 솔찍함으로 독자들의 심금을 울립니다. 그것은 우리를 무장해제시키며 돌아보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결국 그녀는 고통으로 가득찬 인생의 답은 사랑이라는 결론을 내립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이깁니다. 독자들 사이에서 상담과 치료의 본질적인 차이를 보여주는 참 좋은 책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입니다. 내용은 시나리오 작가 존의 이야기로 시작이 되는데 처음부터 관심을 확 끌어당기는 면이 있습니다.

 

딱하게 여겨라

심호흡을 한다...

딱하게 여겨라...딱하게 여겨라...딱하게 여겨라.

내 앞에 앉은 마흔살의 남자가 자신의 삶에 있는 모든 바보 멍청이들이야기를 할 때 나는 이 말을 마치 만트라(주문)처럼 머리속으로 되뇌이고 있다.

세상이 왜 그렇게 바보 멍청이들 투성이인지 그는 알고 싶어한다.

그렇게 태어난 것일까? 그렇게 만들어진 것일까? 어쩌면 그는 요즘 음식에 들어가는 인공 화학물질이 그것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내가 유기농 식품을 먹으려는 이유죠.”

나는 그가 어떤 바보 멍청이를 이야기하고 있는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온통 질문 뿐이었던 치위생사, 묻기만 하는 동료, 노란 불에 멈춰선 택시 운전사, 그의 노트북을 고치지 못한 애플 지니어스 바의 테크니션....

..그런데 나는 그의 새로운 심리 치료사이다. 그가 세 번의 세션에 참여했을 뿐인 이전 치료사는 그의 말에 따르면 사람은 좋았지만 바보 멍청이였다...........

 

 

  (미카의 심리상자) 유튜브에 영상으로 만든 것도 있습니다. 

 

 

 

 

 

20194월 말 한때 실시간 아마존 종합 베스트셀러 목록입니다.

 

1, 가재들이 노래부르는 곳(소설) 2,뮬러 보고서(비소설)

3, 비커밍 (비소설) 4, 교육받다(비소설)

5, 여자여, 사과를 그만해, (비소설) 6, 되고 싶은 멋진 것들(아동, 비소설)

7, 어쩌다 대통령이 된 남자들 (비소설) 8, 네가 갈 곳들(아동, 비소설)

9, 리프트의 순간(비소설) 10, 와시 유어 페이스(비소설)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의 미 대선 개입 공모 의혹과 사법 방해에 대한 특검 조사 결과를 담은 뮬러 보고서가 출간을 위해 저술된 책이 아님에도 한때 아마존 실시간 종합 베스트셀러 10위 중에 3개 버전이 올랐다가 지금은 워싱턴 포스트의 이름으로 나온 뮬러 보고서만 꾸준히 실시간 1,2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 버전에는 워싱턴 포스트의 퓰리처상 수상 스텝의 분석이 들어 있다고 합니다. 참고로 특검 보고서 이후 워싱턴 포스트 여론 조사 결과는 특검 수사 사안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사법 방해를 했다는 쪽의 여론이 더 높지만 탄핵은 반대한다는 쪽에 무게를 싣고 있습니다. 대부분 그렇겠지만 저도 뮬러 보고서에는 별 관심이 없고 호기심으로 지켜보는 정도입니다.

 

베스트셀러 목록 중에서 특이한 점은 1가재들이 노래부르는 곳”(소설)4교육받는 것: 회고록(비소설) 서로 주제가 통하는 책이라는 점입니다. 둘 다 고립 속에서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여성이 자신의 길을 찾아나아가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교육받는 것은 산지의 고립 속에서 교육받을 기회를 갖지 못한 젊은 여성이 폭력적 환경의 가족을 떠나 캠브리지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받기까지를 기록한 회고록입니다.

 

가재들이 노래부르는 곳은 소설이지만 어릴 때부터 습지에 버려진 여성이 결국 그 곳의 야생 생물에 대한 책을 출간하여 인정받는다는 내용입니다. 현재 미국 사회가 고립 속에서 자신을 성장시켜나가는 여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33주 베스트셀러 1, 소설 가재들이 노래부르는 곳

 

가재들이 노래부르는 곳33주간 베스트셀러 차트 1,2위에서 흔들리지 않는 뒷심이 참 놀랍습니다. 저는 소설을 잘 읽지 않는 편이지만 만개 이상의 댓글이 달려 있어 호기심이 생겼습니다. 도대체 무슨 소설이길래? 그런데 아니나 다를까 흥미로운 지점이 있었습니다.

 

이 작품은 남편과 칼라하리 사막을 여행한 경험이 있는 델리어 오웬스의 첫 소설로 오래 전의 아름다운 영화 블루 라군을 연상시키는 점이 있었습니다. 게다가 음모, 미스테리, 살인, 그리고 사랑의 흥미로운 스토리 라인과 젊은 여성이 습지의 고립 속에서 성장한다는 매력적인 플롯이 있습니다. 특히 대부분의 독자들은 자연과 야생 생물에 대한 작가의 묘사가 매우 뛰어나다고 말합니다.

 

습지는 늪이 아니다. 습지는 풀이 물 속에서 자라는 빛의 공간이고 물은 하늘로 흘러간다.”라는 서정적 표현으로 이야기는 시작되고 체이스 앤드류라는 한 남자의 시체의 발견으로 이어집니다. 이야기는 과거로 흘러갑니다.

 

습지 부근에 사는 여자아이 키야는 여섯 살 때 어머니가 집을 나가고 그 이후에 모든 가족들이 하나둘씩 떠나 결국 고립 속에 혼자 버려지게 됩니다. 그녀는 매우 총명할 뿐만 아니라 매혹적이고 신비로운 여자가 되어 야생의 자연과의 교감 속에서 생존하는 법을 터득하지만 주변에서 마쉬걸, 즉 습지녀라고 불리며 외면당하고 무시당합니다.

 

테이트라는 남자가 그녀에게 읽고 쓰는 법을 가르칩니다. 그는 그녀를 사랑한다고 하지만 대학을 가고 그녀를 떠나갑니다. 좋은 집안의 인기남인 미식 축구 선수인 또 다른 남자인 체이스 앤드류가 그녀에게 접근합니다. 나쁜 남자지만 그녀는 그에게 빠져듭니다. 그리고 착한 남자는 돌아옵니다.

 

그런데 어느 날 나쁜 남자가 죽은 채 발견됩니다. 현지인들은 늪지녀를 범인으로 의심하게 되고 그녀는 살인 용의자가 되어 결국 재판대에 서게 됩니다. 하지만 마지막 결말에는 반전이 있다고 합니다.

 

그 결말을 알려고 만개가 넘는 댓들 중 백개가 넘게 읽었지만 아무도 말하지 않았고 결국 아는 것을 포기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자신이 살았던 습지에 대한 책을 출간하여 그 분야에서 인정받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에 대한 혹평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 이유 대부분은 한 마디로 버려진 여자 아이에게 적용시키는 스토리가 너무 비현실적이라는 것입니다. 또 문학 소설로 가장한 로맨스 소설이라며 그나마 별 두 개는 자연에 대한 묘사 때문에 준다는 독자도 있습니다.

 

비현실적이라는 말이 일면에서 타당해 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흔히 막장 드라마라고 욕하지만 그런 요소 때문에 계속 보는 것처럼 비현실적이라고 비난하지만 그런 환상적 요소 때문에 오히려 끌린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1년간 베스트셀러였다면 스토리를 나름대로 짜임새있고 밀도있게 전개시켰을 것이라고 추정하는 것이 타당하지 않을까요?

  

 (유튜브 미카의 심리상자 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  ) 

 

 

 

 

 

 

탄수화물과 세르토닌을 말하기에 앞서 세르토닌이 우울증과 관련이 있다는 기사를 누구나 한번 정도 보았을 것이다. 그 두 가지의 연관성은 과학적으로 입증되어 있다. 우울증 환자들이 세로토닌 수치가 낮다고 한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이 가능하다. 우울증에 걸리면 약물로 세로토닌 양을 증가시키기만 하면 쉽게 회복될 수 있지 않을까? 왜 우울증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될까? 세르토닌은 우울증 약으로 복용가능하다. 하지만 약물은 일시적인 효과가 있을 뿐 중단하면 다시 원상 복귀된다고 한다. 그래서 우울증은 근본적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일단 약의 도움을 받아 악순환의 고리를 끓고 자신의 뇌가 세로토닌을 지속적으로 분비하는 상태가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것의 방법론은 다양하지만 무엇보다도 잃어버린 자신의 고유한 가치를 복구하는 작업을 시작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우울증이 마음의 감기라는 말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달리 우울증이 아닌 사람들도 일상에서 식이를 통해 세로토닌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버드 대학의 음식 심리학 박사인 알렉산드라 로그 박사에 따르면 세로토닌은 아미노산 전구체인 트립토판에서 만들어지는데 고탄수화물 식사를 하면 혈액 속에 트립토판 농도가 증가한다고 한다. 트립토판은 탄수화물이 아니라 단백질 구성 요소로 알려져 있지만 단백질의 경우는 혈액 속에 흡수된 트립토판이 다른 아미노산들과의 경쟁으로 뇌 속으로 유입되는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지 않다실험 결과 역시 탄수화물 중심의 식사가 일정한 조건에 있는 사람들의 기분을 개선시키는 것이 사실이었다.

 

네들란드의 C.R. 마르쿠스(Markus) 연구팀은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들과 그렇지 않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실험을 했다. 그들의 연구 논문 제목은 탄수화물이 풍부한 음식이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일을 할 때 기분이 악화되는 것을 막고 인지 능력을 개선에 기여할까?”였다. 즉 그들의 연구는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들이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우울해질 가능성이 낮아지는지 밝혀내는 것이 목적이었다.

 

  이 결과 우울한 경향이 있는 사람들일수록 탄수화물을 먹으면 뇌 속에 세로토닌 양이 증가하여 기분 개선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것은 왜 우리 주변 사람들이 모두 탄수화물을 좋아하는 것이 아니며 남자들보다 여자들이 빵같은 것을 더 좋아하는지 이해하게 만들어준다. 또 탄수화물을 먹지 않으면 초조하고 불안하고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 극단적인 경우를 가리켜 탄수화물 의존증이니 탄수화물 중독증이니 하는 말을 하기도 하는데 이것 역시 탄수화물의 이런 면과 관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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